케이씨에스(대표 이호성)가 인터넷프로토콜(IP) 카메라 전문업체 '데크(DEEK)'와 손잡고 하드웨어(HW) 암호칩을 적용한 해킹 방지 IP 카메라를 개발했다. 케이씨에스는 시스템온칩417(SoC417) 암호칩 'KEV7'을 적용, 2M급 IP 카메라에서 풀HD 영상을 실시간 암호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HW 암호칩을 활용한 실시간 영상 암호화 성공으로 IP카메라 해킹에 대비한 물리적 보안이 가능해졌다. 네트워크 카메라에 암호칩을 적용해도 성능 저하와 실시간 영상 손실 없이 녹화기인 네트워크 영상 저장장치(NVR409), 영상관리시스템(VMS) 등에 저장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케이씨에스가 개발한 암호칩은 물리적인 키 생성기인 난수발생기(TRNG)와 물리적 복제방지기술(PUF) 등을 탑재했다. 국제 표준 암호화 알고리즘 'AES', 국내 표준 암호화 알고리즘 'ARIA', 공개키 알고리즘 등을 주문형 반도체(ASIC) 칩에 탑재했다.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은 연간 성장률이 20%를 넘지만 IP 카메라 해킹 사건으로 인해 사생활 유출 불안감이 존재한다. 국가 안보에도 위협 요인으로 작용, 정부 역시 깊은 관심을 기울여서 보안 규정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IP 카메라에 초기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공공기관용 TTA 인증을 취득하게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케이씨에스는 IP 카메라에 암호칩을 적용하면 보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암호칩을 IP 카메라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데 힘입어 암호칩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케이씨에스 관계자는 “고성능 인공지능(AI) 카메라, 스마트미터, 커넥티드카 (Connected Car), 산업용 사물인터넷80(IoT80) 기기 등에서 실시간 데이터 암호화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실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 특히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으로 커져 가고 있는 IoT 제품 보안을 강화하는 데 케이씨에스 암호칩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